
우리 부부는 가끔 함께 점심을 먹는다. 보통은 혼자 점심을 먹지만 이날은 부인과 함께 포춘차이나에서 점심을 먹었다.
포춘차이나는 유성구 죽동에 위치한 오래된 중식집이다.

건물 전체를 음식점으로 사용하는 큰 규모의 중식집이다. 내가 졸업한 학교와 가까워 처음 알게 되었고 졸업후에도 포춘차이나의 음식이 생각나 가끔 찾는다.
오늘은 점심코스로 주문해 음식을 먹었다. 우리가 주문한 코스는 점심에 나오는 코스였고 가격은 1인당 2만원이었다.

포춘차이나는 자극적이지 않은 중식점이란 생각이 든다. 보통의 중식집은 식사후에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데 포춘차이나는 분명 그런점이 없다.

코스의 첫요리는 새우가 곁들여진 새우 샐러드였다. 새콤달콤한 맛이었고 큰기교 없지만 적당하단 생각을 하며 먹은 샐러드였다. 샐러드를 먹는 동안 게살스프가 나왔다.

게살스프는 적당한 점도의 아주 뜨겁지 않은 먹기 좋은 상태로 나왔다. 밍밍함이 강하고 게살의 풍미보단 버섯의 식감이 많이 느껴지는 스프였다.

포춘차이나의 유산슬은 아주 맛있다. 앞의 음식들이 큰 기교가 없어 기대 없이 유산슬을 대하면 생각보다 맛있음에 조금 놀랄 수 있다. 좋은 식감과 잘 정리된 재료 적당한 간이 유산슬 맛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포춘차이나에서 나오는 코스 요리중 가장 뜨겁고 가장 자극적이다. 앞의 음식들에 짬뽕이 있었다면 이렇게 표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처음으로 대하는 빨간 음식인 깐쇼하인은 뜨겁고 새콤하고 달다.

다음은 아주 흔한 탕수육이다. 깐쇼하인만큼 자극적이다. 새콤하고 달다 그리고 또 뜨겁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새콤하고 또 새콤함이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들어 손이 쉽게 가지 않는다.

고추볶음과 꽃방은 칭찬한다. 식감을 우선 고려한 음식임이 느껴지게 잘볶고 잘 쪘다. 꽃방은 분명 기성품일꺼라 생각 하며 먹지만 쫄깃함에 기분좋아지고 고추볶음의 아삭함에 기분 좋아진다.

앞서 나온 코스요리에서 자극과 식감을 충분히 느꼈기에 마지막은 기스면을 먹었다. 마지막 코스요리로 기스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 좋았다. 잘삶아져 쫄깃한 기스면과 느끼하지않은 기스면의 국물은 맛있었다.

마지막은 요쿠르트 아이스크림은 중식집에 어울리나 하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입가심으로는 지나치게 달고 새콤한 다른 후식보다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계산서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 포춘차이나를 증명하듯 느껴졌다. 특별하지 않지만 가끔 생각 나 찾게 만드는 좋은 중식집이라 생각한다.